송강 드라마 순위: 직접 본 5편 솔직 후기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포핸즈까지)

Person eating popcorn with a TV remote during a cozy drama night

처음부터 송강 팬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스위트홈이랑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처음 알게 됐는데, 그 뒤로는 송강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나머지 작품들을 다 찾아봤거든요. 포핸즈도 끝났으니 지금까지 본 송강 드라마 5편을 솔직하게 순위로 정리해 봤어요. 추천하지 않는 작품도 하나 있어요.

제가 직접 본 작품만 순위에 넣었기 때문에 빠진 작품도 몇 개 있어요. (맨 아래에 따로 정리해 뒀어요.) 송강 작품은 대부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었죠.

송강은 어떤 배우일까

송강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할게요. 1994년 수원 출생으로, 2017년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조연으로 데뷔했어요. 2년 뒤 좋아하면 울리는 오디션에서 약 9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주인공 자리를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죠.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나무엑터스 소속이고, 2021년에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도 올랐어요.

그 뒤로 하이틴 로맨스부터 크리처 호러, 판타지 로코까지 주연작 대부분이 넷플릭스에 올라갔어요. 2024년 4월 입대해 2025년 10월 전역했고, 포핸즈가 전역 후 첫 드라마예요.

한눈에 보는 순위

순위드라마연도방송·플랫폼회차배역
1좋아하면 울리는2019, 2021넷플릭스14부작 (시즌 2개)황선오
2알고있지만2021JTBC, 넷플릭스10부작박재언
3스위트홈2020~2024넷플릭스시즌 3개차현수
4포핸즈2026tvN, 넷플릭스12부작강비오
5마이 데몬2023~2024SBS, 넷플릭스16부작정구원

1위. 좋아하면 울리는 (2019, 2021)

제가 송강한테 빠지게 된 드라마예요. 두 번이나 봤어요. 왜 다른 작품보다 유독 이 드라마가 마음에 남았는지 딱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냥 그렇더라고요. 반경 10미터 안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알람’ 앱이 울리는 세상에서, 송강은 모델이자 학교 인기남인 황선오 역을 맡았어요.

제일 좋았던 건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모습이었어요. 밀당도, 애매한 신호도 없이 자기 마음을 그대로 말하거든요. 이렇게 솔직한 남자 주인공은 흔치 않은데, 송강이 하니까 부담스럽지 않고 설레더라고요.

참고로 이 드라마는 천계영 작가의 다음 웹툰이 원작이고,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을 확정한 첫 한국 드라마예요. 김소현이 김조조, 정가람이 선오의 어릴 적 친구 이혜영 역을 맡았어요. 시즌 1은 8부작, 시즌 2는 6부작이라 주말 이틀이면 충분히 정주행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 성적도 좋아서, 시즌 1은 넷플릭스가 꼽은 2019년 가장 사랑받은 한국 콘텐츠 10편에 들었고,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한국 드라마 6위에 올랐어요.

아쉬운 점은 딱 하나, 결말이에요. 슬프게 끝나고, 제가 응원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았거든요. 저만 그런 게 아닌지 시즌 2는 시즌 1보다 평이 확실히 엇갈렸어요. 자세한 내용은 맨 아래 스포일러 부분에 적어 둘게요.

2위. 알고있지만 (2021)

송강과 한소희의 조합이 정말 섹시한 드라마예요. 송강은 매력적이지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조소과 학생 박재언, 한소희는 사랑을 믿지 않기로 했으면서도 결국 그에게 빠지는 같은 과 유나비 역을 맡았어요. 두 사람의 케미가 이 드라마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예요.

처음엔 감정적인 밀당이 정말 재밌었어요. 그런데 중반 이후로는 같은 밀고 당기기가 한 번씩 더 반복되는 느낌이라 조금 과하다 싶더라고요. 그래도 송강이 가장 잘하는 걸 보여 주는 작품이라, 송강을 처음 보는 분께 권하고 싶은 드라마예요. (아래에서 더 이야기할게요.)

알고있지만은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JTBC에서 방송됐고, 방송 직후 넷플릭스에도 공개됐어요. 정서 작가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고, 회당 약 70분짜리 10부작이에요. 가족과 함께 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꽤 수위가 있는 편이라, 방송 당시 일부 회차를 19세 이상 관람가로 편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어요. 해외 반응도 좋았는지, 2024년 12월에는 요코하마 류세이 주연의 일본 리메이크작이 넷플릭스에 공개되기도 했어요.

알고있지만 공식 예고편 (Netflix K-Content)

3위. 스위트홈 (2020~2024)

제가 송강을 처음 알게 된 작품이에요.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기 시작할 무렵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 마음을 닫은 고등학생 차현수 역이에요. 크리처 호러 장르라 꽤 잔인하고 어두워서, 로맨스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예요.

송강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끄는 모습이 정말 좋았고, 훨씬 무거운 역할인데도 연기를 괜찮게 해냈다고 생각해요. 가장 최근 시즌은 좀 약하다고 느꼈는데, 송강 탓은 전혀 아니었어요.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고, 공개 당시 넷플릭스에서도 꽤 의미 있는 작품이었어요.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즌 1은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톱 10에 오른 첫 한국 시리즈였다고 해요. 시즌 1은 2020년 12월, 시즌 2는 2023년 12월, 마지막 시즌 3는 2024년 7월에 공개됐으니, 지금 시작하면 끝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송강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었는데, 2021년 서울드라마어워즈 올해의 캐릭터상과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우수상을 스위트홈으로 받았거든요.

4위. 포핸즈 (2026)

군 복무를 마치고 처음 찍은 드라마인데, 연기가 확실히 성장한 게 보여요. 송강은 완벽주의 피아니스트 강비오 역을 맡았는데, 정확하게 치는 것만으로는 타고난 천재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조금씩 깨달아 가는 과정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어요. 5화 프라하 콩쿠르 장면에서 손가락에서 피가 건반 위로 떨어지는데도 끝까지 연주하는 모습은 아직도 자꾸 생각나요.

잔잔하고 느린 드라마라, 로맨스보다는 우정과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에요. 좋아하면 울리는이나 알고있지만 같은 송강을 기대한다면 그 점은 알고 보시는 걸 추천해요. 2026년 8월 29일 tvN과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시작한 12부작으로, 이준영과 장규리가 함께 출연해요.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리뷰와 출연진, OST, 결말 해석 글도 따로 써 두었어요.

5위. 마이 데몬 (2023~2024)

마이 데몬에서 송강은 정말 잘생기게 나왔는데, 저한테는 거기까지였어요. 능력을 잃은 200살 악마 정구원 역으로, 김유정이 연기한 재벌 상속녀이자 CEO 도도희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두 주인공이 조선 시대 전생 인물까지 함께 연기하는 사극 서사도 깔려 있어요. 스토리가 뻔하고 약하게 느껴져서, 송강만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건너뛰어도 될 것 같아요.

공정하게 말하자면 저보다 훨씬 재밌게 본 분들도 많아요. 마이 데몬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SBS에서 16부작으로 방송됐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글로벌 순위 2위까지 올랐어요. 2023 SBS 연기대상에서는 송강과 김유정이 베스트 커플상도 받았고요. 같은 날 두 사람 모두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았어요.

송강 입문작으로는 뭐가 좋을까

저는 알고있지만부터 보는 걸 추천해요. 너무 어린 시청자층을 겨냥한 작품이 아니고, 로맨스에 집중한 드라마인데, 송강이 가장 강한 게 바로 로맨스거든요. 스위트홈도 좋은 작품이지만, 처음부터 송강의 매력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돌아보면 좀 웃기기도 해요. 괴물 나오는 드라마랑 하이틴 로맨스로 처음 알게 됐는데, 다섯 작품이 지난 지금은 송강 이름만 보고 드라마를 고르는 사람이 됐으니까요.

아직 못 본 송강 작품

참고로 제가 아직 안 본 작품이라 순위에는 넣지 않은 드라마들도 정리해 둘게요. 데뷔작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2017)를 시작으로 ‘밥상 차리는 남자'(2017~2018),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2019)에 출연했어요. 2021년에는 ‘나빌레라’에서 칠순의 은퇴한 집배원(박인환)을 제자로 맞는 발레리노 지망생을 연기했고, 2022년에는 ‘기상청 사람들’에서 박민영과 함께 기상청 직원 역을 맡았어요.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마지막에 조조는 선오가 아니라 선오의 가장 친한 친구인 혜영과 이어져요. 두 시즌 내내 선오를 응원했던 저로서는 그래서 슬픈 결말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결국 두 번이나 다시 봤지만요.

알고있지만: 웹툰을 보신 분들께는 재밌는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원작 웹툰에서는 나비와 재언이 결국 헤어지지만, 드라마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결말로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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