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재밌게 보셨다면, 다음엔 이거 보세요

Person holding a tub of popcorn and a TV remote in front of a glowing screen

‘스캔들’ 끝나고 허전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본 작품 중에 다섯 개 골라봤어요. 분위기가 비슷한 것도 있고, 완전 다른데 묘하게 통하는 것도 있어요.

1. 아가씨

고민할 것도 없이 1순위예요. 박찬욱 감독의 2016년 영화로, 일제강점기 조선이 배경이에요.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이 정말 대단하고 배우들도 최고예요. 템포도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서 ‘스캔들’이랑 비슷해요. 다만 수위는 ‘스캔들’보다 더 세니까 가족이랑 같이 보긴 좀… 그래요. 화면 구도랑 색감 하나하나가 다 계산된 느낌이라, 이야기 말고 영상미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몰라요.

2. 미스터 션샤인

역사, 로맨스, 그리고 복잡한 감정까지 다 있어요. ‘스캔들’에서 시대가 인물들의 삶을 옭아매는 모습이 좋으셨다면, 이 드라마가 그걸 정말 아름답게 그려내요. 회차가 꽤 긴 편인데도 인물들 사연이 하나하나 다 궁금해져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3. 브리저튼

분위기는 완전 다른데 저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다른 나라의 전통적인 모습에 현대적인 스토리를 섞은 느낌이라, 조선 사극 보고 나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더 가볍고 빠르지만, 상류층의 밀당과 계략 좋아하시면 딱이에요. 팝송을 클래식으로 편곡해서 쓰는 연출이 특히 재밌었어요.

4. 서른, 아홉

로맨스 드라마는 아니지만, 손예진 때문에 ‘스캔들’ 보셨다면 다음 작품으로 강추예요. 30대 후반을 지나고 있는 세 친구 이야기인데, 템포도 적당하고 이런저런 감정이 섞여 있어요. ‘스캔들’보다 잔잔한데 오래 남아요. 화려한 사건보다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감정이 쌓이는 구성이라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5. 사랑의 불시착

이미 너무 유명해서 보셨을 수도 있어요. 혹시 아직이라면, 손예진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니 꼭 보세요. 조씨부인이랑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어요. 로맨스면서도 코미디 요소가 많아서, ‘스캔들’ 보고 좀 무거워진 마음을 가볍게 풀기에도 좋아요.

혹시 이 중에 아직 안 보신 게 있다면 어떤 것부터 보실지 고민되실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 순서로, 브리저튼, 사랑의 불시착, 서른 아홉, 미스터 션샤인, 아가씨 순으로 보시는 걸 추천해요. 취향이 갈릴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고, 편하게 끌리는 것부터 보셔도 전혀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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