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다음으로 요하네스버그로 날아가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구간을 시작했어요. 크루거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이 많지 않아서, 이동 전에 공항 근처에서 하루 묵었어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볼게요.
호엣스프라위트로 가는 길
이번 크루거 일정의 관문 공항인 호엣스프라위트(HDS)행 항공편이 자주 없어서,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공항 바로 안에 있는 시티 로지에서 하루를 묵었어요. 딱 필요한 만큼이었어요. 터미널에서 걸어서 바로 갈 수 있고, 다음 날 이른 비행기를 타기 전 잠깐 쉬어가기엔 딱 좋았어요.
다음 날 아침 JNB에서 HDS로 비행기를 탔고, 저희 롯지에서 픽업을 나와줬어요.
토모 사파리 롯지
이 롯지는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분위기도, 럭셔리한 느낌도, 그리고 임팔라랑 쿠두가 롯지 안팎을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것도, 전부 현실감이 없을 정도였어요. 도착했을 때 바람이 유난히 강했는데, 이 지역에서는 드문 폭풍급 바람이었대요. 다행히 비는 안 왔어요.




아쉬웠던 점 하나: 일정에 있던 일출 열기구 사파리가 바람 때문에 취소됐어요. 열기구를 목적으로 크루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일정에 여유를 좀 두시길 추천해요. 날씨 때문에 갑자기 취소될 수 있거든요.
첫 번째 게임 드라이브: 다양함이 바로 느껴져요
첫 게임 드라이브는 도착한 날 오후에 있었는데, 몇 시간 만에 본 동물의 종류가 정말 놀라웠어요. 개코원숭이, 임팔라, 쿠두, 기린, 얼룩말, 코끼리, 코뿔소, 심지어 보아뱀이랑 코브라까지 봤어요.




두 번째, 세 번째 게임 드라이브: 사자를 가까이서
다음 날 아침이랑 오후 드라이브에서는 사자, 물소, 그리고 더 많은 코끼리를 봤어요. 마지막 날 아침 드라이브에서는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하이에나 엄마, 얼룩말, 코끼리, 기린을 또 봤고요.


여행이 끝날 때쯤엔 코끼리가 거의 흔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임팔라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여기저기서 다 봤어요. 코끼리가 나무를 다 뜯어 먹어서 부러지고 망가진 나무들이 끝없이 이어진 덤불 지형이 만들어졌다는 게 이상하면서도 신기했어요.

그래도 진짜 하이라이트는 사자였어요. 약 열다섯 마리쯤 되는 가족 무리를 만났는데, 엄마들, 아빠, 새끼들이 다 함께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저희 차량 바로 옆을 지나갔는데, 그 눈빛이 진짜 소름 돋았어요, 뭔가에 레이저처럼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제일 놀랐던 건 덤불에 얼마나 잘 숨는지였어요, 가이드가 바로 가리켜줘도 찾기 힘들 정도였거든요. 저 생태계 안에서 다른 동물들은 대체 어떻게 사자가 오는 걸 미리 알아채는 건지 아직도 신기해요.



떠나는 길
공항으로 가는 길엔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혹멧돼지들을 봤어요, 좀 웃기면서도 덜 화려한 마무리였어요. 떠나기 전에 기념품도 몇 개 샀어요. HDS에서 JNB, 그리고 JNB에서 EWR까지, 이렇게 전체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패킹을 위한 실용적인 팁
직접 사파리를 계획하신다면 챙기시면 좋을 것들이에요.
- 옆에서 들어오는 빛까지 막아주는 선글라스. 일반 선글라스가 아니라요. 오픈된 사파리 차량에서는 바람이랑 눈부심이 사방에서 오기 때문에, 얼굴을 감싸는 형태가 훨씬 도움이 돼요.
- 겹쳐 입을 수 있는 옷. 저희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갔는데, 낮은 따뜻해도 밤이랑 이른 아침엔 정말 추웠어요. 대부분 롯지에서 담요랑 우비를 차량에 비치해두긴 하지만, 그것만 믿지 말고 본인 옷도 꼭 챙기세요.
- 편한 운동화. 하이킹을 하는 건 아니지만, 차를 타고 내리고 롯지 안을 돌아다니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 자연색 계열의 옷. 사파리 특유의 사진 느낌을 위해서도 좋지만, 실용적으로도 밝은 색은 동물이나 사진 둘 다에서 더 눈에 띄어요.
- 모자나 캡. 낮 드라이브 때 햇빛 노출이 꽤 누적돼요.
- 소화제나 상비약. 혹시 모르니까요. 평소 여행 중 현지 음식이 안 맞는 편이라면, 상하지 않는 간식이나 즉석식품을 챙겨두는 것도 좋아요.
- 기본 준비물: 칫솔이랑 치약, 스킨케어/화장품, 여분의 양말이랑 속옷, 선크림, 벌레 퇴치 스프레이. 저희는 겨울에 가서 벌레 스프레이는 딱히 필요 없었지만, 롯지랑 계절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그래도 챙기시길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