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숙소와 여행 비용: 4박 동안 묵은 호텔 4곳 솔직 후기

Avenue of the Baobabs in morning fog

남아공과 마다가스카르 2주 여행 비용은 이미 한 번 정리했는데요, 마다가스카르만 따로 얼마 들었는지 물어보시는 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다가스카르 부분만 떼어서 제대로 정리해 봤어요. 저희는 둘이서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4박을 했고, 매일 다른 호텔에서 묵었고, 모든 예약은 도착 전에 끝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이서 약 4,075달러가 들었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항공권이었어요.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근처 해 질 녘 바오밥 거리

한눈에 보는 비용

마다가스카르에서 쓴 비용을 반올림해서 정리했어요. 호텔 밖에서 먹은 식비는 빠져 있는데, 이건 아래에서 따로 설명할게요.

마다가스카르 비용2인 기준
항공: 케이프타운 → 안타나나리보 → 요하네스버그약 1,650달러
항공: 안타나나리보 ↔ 모론다바 (왕복)약 815달러
호텔 (4박, 매일 다른 호텔)약 450달러
MadaRako Tours 안다시베 투어 (안타나나리보 왕복)860달러
바오밥 거리 + 맹그로브 투어 (호텔 통해 예약)300달러
합계 (호텔 밖 식비 제외)약 4,075달러

1인당으로 치면 4박에 2,000달러 조금 넘는 셈이에요. 가벼운 주말여행 비용은 아니지만, 그 나흘 동안 본 것들을 생각하면 쓴 만큼의 경험이었어요.

4박 일정은 이렇게 짰어요

일정을 보시면 비용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이해가 쉬울 거예요. 첫날 밤은 케이프타운에서 (요하네스버그 경유로) 안타나나리보에 도착해서 Novotel에서 잤어요. 당일에 이어지는 항공편이 없었거든요. 둘째 날은 모론다바로 날아가서 호텔 픽업을 받고, 피로그(나무 카누)를 타고 맹그로브를 돌아본 뒤 해 질 녘 바오밥 거리에 갔고, 밤에는 Maison Charette에서 잤어요.

셋째 날이 가장 길었어요. 아침에 다시 바오밥 거리로 나가 안개 낀 일출을 보고, 타나로 돌아와 MadaRako Tours에 낼 현금을 마련한 다음, 여섯 시간을 달려 안다시베에 도착해서 야간 산책까지 했어요. 그날 밤은 Relais de Mantadia에서 묵었고요. 넷째 날은 인드리 하이킹, Vakona Forest, 돌아오는 길에 Peyriras까지 들르고 마지막 밤은 Radisson Blu에서 보냈어요. 다음 날 크루거 일정을 위해 요하네스버그로 넘어갔어요.

가장 큰 비중은 항공권

국제선은 케이프타운에서 안타나나리보(다들 ‘타나’라고 불러요)를 거쳐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일정이었고, 둘이서 약 1,650달러였어요. 마다가스카르가 전체 여정의 중간에 있어서 사실상 큰 여행의 한 구간이었거든요. 남아공에서 마다가스카르만 왕복으로 다녀오시는 경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타나와 모론다바를 오가는 국내선 왕복은 815달러가 더 들었어요. 그 자체로 꽤 큰 지출이지만, 아주 긴 육로 이동 없이 바오밥 거리에 가는 현실적인 방법은 이것뿐이더라고요. 국내선은 대부분 목적지로 하루 한두 편밖에 없어서, 저희는 도착하자마자 타나에서 하룻밤 쉬고 나서야 다음 일정으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당일 연결은 기대하기 어려우니 이 하룻밤은 일정과 예산에 꼭 넣어 두시는 걸 추천해요.

묵었던 호텔 4곳, 다시 예약할 곳은

매일 다른 곳에서 묵었고, 호텔 네 곳을 합쳐 약 450달러가 들었어요. 첫날 밤은 안타나나리보의 Novotel이었는데, 긴 이동 끝에 첫날 밤을 편하게 보내기 좋았어요.

모론다바에서는 1박에 50달러인 Maison Charette에 묵었어요. 특별히 추천하지는 않지만, 그 지역은 호텔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아서 기대는 낮추고 가시는 게 좋아요. 그래도 호텔에서 공항 픽업을 해 줬는데, 35분 동안 덜컹거리며 달린 그 길이 현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창이 되어 주더라고요.

안다시베에서는 Relais de Mantadia에 묵었는데, 여기는 고민 없이 다시 예약할 곳이에요. 정말 추천해요. 가능했다면 여행 내내 여기서 지내고 싶었을 정도였어요.

마지막 밤은 Radisson Blu Hotel, Antananarivo Waterfront였어요.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이동 다음이라 편안하게 마무리하기 좋았어요. 그래도 이 글에서 호텔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Relais de Mantadia를 추천해요.

투어 두 개, 포함 내역

안다시베 일정은 MadaRako Tours로 860달러에 예약했어요. 가이드 1명, 기사 1명, 안타나나리보 왕복 차량이 포함이었고 숙박과 식사는 포함되지 않았어요. 안다시베까지는 여섯 시간이 걸렸는데, 한국이라면 한두 시간이면 갈 거리예요. 마다가스카르는 산을 넘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는 도로가 사실상 하나뿐이고, 그 길을 트럭들과 계속 같이 달려야 하거든요.

가이드와 함께 VOIMMA에서 야간 산책을 하면서 쥐여우원숭이와 털여우원숭이를 봤고, 다음 날 아침에는 가장 큰 여우원숭이인 인드리를 찾아 세 시간 동안 걸었어요. 두 가족 무리를 만났는데, 몇 킬로미터 밖까지 울려 퍼지는 크고 신비로운 울음소리로 서로 소통하는 걸 듣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Vakona Forest(Lemur Island)에서는 대나무여우원숭이, 갈색여우원숭이, 목도리여우원숭이, 시파카를 아주 가까이서 봤고, 타나로 돌아오는 길에 Peyriras 보호구역과 악어 농장에도 들렀어요.

마다가스카르 안다시베에서 본 대나무여우원숭이, 인드리, 시파카 등 여우원숭이들

바오밥 거리와 맹그로브 투어는 모론다바 호텔을 통해 300달러에 예약했고, 호텔 식사가 포함이었어요. 거의 모든 게 한 가격에 들어 있어서 모론다바가 예산 짜기는 제일 쉬웠어요. 50달러 객실 요금은 투어가 아니라 호텔 항목에 넣었어요.

표에 없는 비용들

따로 항목으로 기록하지 않았지만 예산에 꼭 넣으셔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먼저 비자예요. 마다가스카르는 2026년 2월에 전자비자 요금을 올렸는데, 당시 보도에 따르면 관광 전자비자는 15일 이하 30유로, 16~30일 35유로예요. 올해 이미 한 번 바뀌었으니 출발 전에 공식 전자비자 사이트에서 꼭 확인하시는 걸 추천해요.

다음은 국립공원 입장료예요. 안다시베-만타디아 국립공원은 2026년 공개된 요금 기준 외국인 성인 1일 45,000아리아리이고, 코스에 따라 달라지는 공인 가이드 비용이 필수로 붙고, 야간 산책은 따로 추가 요금이 있어요. 투어에 따라 일부가 이미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투어 업체에 미리 물어보시고, 어느 쪽이든 입구에서 낼 아리아리 현금은 챙겨 가시는 걸 추천해요.

호텔 밖 식비도 있어요. 2주 여행 전체로 보면 둘이서 하루 100~150달러 정도 썼는데, 마다가스카르라고 더 비싸지는 않았어요. 현지 택시비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50달러 정도였고요. 모론다바에서 수공예 바오밥 나무 기념품도 샀는데, 이건 조금 여유를 두실 만해요.

마지막으로 말라리아 약이에요. 저희는 도착 24시간 전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돌이켜 보면 저희가 간 지역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이건 각자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실 부분이에요.

현금은 생각보다 넉넉하게

이건 두 번 강조하고 싶은 팁이에요. 마다가스카르는 현금 사회라서 상인, 가이드, 심지어 투어 회사도 현금을 달라고 하는 게 아주 자연스러워요. 이상한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 건데, 현금이 부족하면 할 수 있는 게 정말 줄어들더라고요.

MadaRako Tours도 현금만 받아서, 출발도 하기 전에 현지 은행에서 ATM과 몇 시간을 씨름했어요. 아마 여행 전체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을 거예요. 그러니 어떤 곳이 카드를 받는지 미리 확인하시고(대부분 안 받아요), 현금은 필요해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시는 걸 추천해요.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요

네, 있었어요. 수천 년 된 나무들이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는 그 웅장함은 처음 느껴 보는 거였어요. 코끼리 바오밥까지 걸어갔다가 해 질 녘에 맞춰 돌아왔는데,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어요. 사진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는 느낌이에요. 직접 그 자리에 서 있어야 알 수 있고, 저희가 쓴 돈은 결국 그 순간을 위한 거였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일출을 보러 다시 나갔는데 안개가 끼어서 해를 못 봤어요. 대신 대부분의 여행자는 못 보는, 안개 낀 신비로운 바오밥 풍경을 봤어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계획대로 안 된 일도 있었지만, 그런 순간조차 뭔가를 남겨 주더라고요.

아침 안개 속 바오밥 거리의 바오밥 나무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모론다바 국내선과 바오밥 투어를 합치면 약 1,115달러이고, 여기에 호텔 1박이 더해져요. 바오밥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면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는 부분이고, 안다시베만 간다면 타나에서 차로 다녀올 수 있어서 훨씬 저렴해져요. 저희한테는 바오밥이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빼지는 않을 거예요.

또 하나는 시간이에요. 마다가스카르를 4박에 몰아넣다 보니 속도에 돈을 쓴 셈이었고, 특히 항공권이 그랬어요. 일정을 길게 잡고 비행 횟수를 줄이는 게 다른 어떤 방법보다 절약 효과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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